지금 당장 1부터 숫자를 써 내려간다고 상상해 보십시오. 1, 2, 3… 쉬지 않고 쓴다고 해도 1억까지 도달하려면 계산상 약 47년이 걸립니다. 이 단순한 사고 실험 하나가 저에게는 꽤 묵직하게 다가왔습니다. 돈의 무게를 숫자로 실감한 순간이었달까요. 저도 한때 사업 실패를 거듭하며 '1억'이라는 숫자가 얼마나 먼 거리에 있는지 몸으로 배운 적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돈의 중력'이라는 개념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그 원리가 현실에서 얼마나 냉정하게 적용되는지를 제가 겪은 시행착오와 함께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자본집중의 원리, 숫자로 뜯어보면경제학에서는 '자본집중(Capital Concentration)'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자본집중이란 이미 축적된 자본이 추가적인 자본을 끌..
삼성전자에 20년간 장기 투자했다면 수익률은 약 17배입니다. 이 수치를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저는 "그게 가능했던 사람이 실제로 있긴 했을까"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장기 투자를 다짐하지만 현실의 파도 앞에서 이탈하는 게 대부분의 투자자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왜 장기 투자가 그토록 어려운지, 그리고 실제로 버텨낸 사람들이 어떻게 다르게 생각했는지를 제 경험과 함께 풀어봤습니다.기업 가치를 모르면 장기 투자는 불가능하다장기 투자가 어렵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멘탈이 약해서"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멘탈의 문제가 아니라 확신의 문제였습니다. 주가가 30% 빠졌을 때 버티는 사람과 손절하는 사람의 차이는 결국 하나입니다. 그 기업의 내재 가치(Intrin..
"위기가 오면 미국 자산은 무조건 안전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저는 속으로 한 번쯤 멈칫했습니다. 직접 시장을 겪어보기 전까지는 그 말이 그냥 상식처럼 들렸으니까요. 하지만 개별 종목에서 심리적으로 무너지는 경험을 반복하고 나서야, 달러와 인덱스가 왜 그 말을 증명하는지 몸으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달러가 '안전자산'이라는 말, 절반만 맞습니다위기 때 달러가 강해진다는 말은 사실입니다. 미국은 SWIFT망(국제 은행 간 금융 통신망, 전 세계 달러 결제를 중개하는 시스템)과 달러 발권력을 동시에 쥐고 있어, 글로벌 경제가 흔들릴수록 각국 통화 가치가 약해지는 반면 달러는 상대적으로 강세를 유지하는 구조입니다. 제가 미국 주식에 처음 분할 매수를 시작했을 때,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받는 구간에서도 원화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