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상반기 내내 AI 관련 주식이 연일 신고가를 갱신하던 때, 저도 그 분위기에 휩쓸려 추격 매수 버튼 위에 손을 올려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머릿속에서 딱 한 가지 질문이 걸렸습니다. "지금 이 가격에 나보다 비싸게 사줄 사람이 과연 있을까?" 그 질문이 결국 제 손을 멈추게 했고, 이후 증시 흐름을 지켜보며 그 판단이 틀리지 않았다는 걸 조금씩 확인하고 있습니다.외국인 수급이 흔들리면 증시도 흔들린다제가 직접 써봤는데, 아니 정확히는 직접 겪어봤는데, 증시에서 가장 무서운 건 내 판단이 틀리는 게 아니라 수급(需給)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순간입니다. 여기서 수급이란 주식 시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자금의 흐름을 의미합니다. 쉽게 말해 사는 사람이 많으면 오르고, 파는 사..
국채 30년물 금리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날, 마이크론은 7%, SK하이닉스 ADR은 8%나 빠졌습니다. 채권 시장이 흔들리면 반도체주가 따라 무너진다는 공식은 꽤 설득력 있게 들립니다. 저도 그 논리에 설득당해 보유 반도체주를 성급히 덜어낸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이 얼마나 값비싼 시행착오였는지를 뒤늦게 깨달았습니다.채권금리 상승이 반도체주를 흔드는 구조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지난 5년 중 최고 수준이고, 30년물은 5.302%로 2007년 중반 이후 가장 높습니다. 유럽도 예외가 아니어서 프랑스 30년물은 2008년 이후, 독일 30년물은 2011년 이후 각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출처: 미국 연방준비제도).여기서 채권 수익률(Bond Yield)이란 투자자가 해당 채권을 만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