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저는 CB 공시가 뜨는 순간 그 종목은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매도부터 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팔아버린 종목이 6개월 뒤 주가가 세 배가 되는 걸 보고 나서야, 제가 얼마나 단편적으로 시장을 읽고 있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유상증자, 자사주 소각까지, 이 네 가지 공시의 진짜 의미를 제 시행착오와 함께 정리해봤습니다.전환사채(CB), 무조건 피해야 하는 신호일까요?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라는 이름, 한 번쯤 공시에서 보셨을 겁니다. 여기서 CB란 채권의 형태로 자금을 빌리되, 만기 시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가 붙은 하이브리드 채권을 의미합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원금과 이자를 보장받으면서, 주가가 오르면..
삼성전자가 파산하면 주주들도 빚을 갚아야 할까요? 주식을 사면 그 돈이 기업으로 들어갈까요?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 저도 이 질문들 앞에서 한참을 멈췄습니다. 막연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설명하려니 말문이 막혔습니다. 구조를 모른 채 투자하다가 미수 거래로 원금 절반을 날린 뒤에야 비로소 처음부터 다시 공부했습니다. 그때 정리한 내용을 솔직하게 풀어보겠습니다.주주는 회사 빚을 갚아야 할까 유한책임의 의미주식을 처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주변에서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대기업이 망하면 주주들도 같이 끝장 아니야?" 솔직히 그 순간 저도 반박하지 못했습니다. 정확히 몰랐으니까요.직접 찾아보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주식회사의 주주는 '유한책임'을 집니다. 여기서 유한책임이란 자신이 투자한..
입사 첫 해, 월급이 들어오면 며칠 안에 카드값으로 빠져나갔습니다. 호캉스, 명품, 외식, 쓸 때는 좋았는데 통장은 늘 텅 비어 있었습니다. 그러다 뉴스에서 서울 아파트 가격을 보고 처음으로 위기감이 밀려왔습니다. '이대로 가면 평생 생계에 쫓기겠다'는 감각. 그게 제가 돈 공부를 시작한 출발점이었습니다.돈 공부를 시작한 계기 불안감이 아니라 '규칙'을 알고 싶었다솔직히 말하면, 처음엔 "나도 빨리 부자 되고 싶다"는 막연한 욕심이 컸습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흥미로운 사실을 하나 발견했습니다. 돈에 관한 불안의 상당 부분이 '무지'에서 온다는 것이었습니다.자본주의(Capitalism)라는 단어, 학교에서 배우긴 했지만 실제로 내 삶에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아무도 설명해준 적이 없었습니다. 여기..
주식을 시작했을 때, 계좌 하나 만들고 PER 숫자 하나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론상 저평가된 종목에 적립식으로 돈을 넣으면 언젠가는 오른다는 논리가 너무 깔끔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았거든요. 그 확신이 얼마나 위험한 착각이었는지는, 하락장이 본격화되고 나서야 뼈저리게 알게 되었습니다.계좌 종류부터 헷갈렸던 제 첫 번째 실수투자를 시작하려면 증권사 계좌가 필요하다는 건 알았는데, 막상 개설하려고 앱을 열었더니 선택지가 너무 많았습니다. 종합매매계좌, CMA, ISA, 연금저축, IRP까지 저는 그냥 "투자용"이라고 써있는 것 하나 만들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각 계좌는 목적이 완전히 다릅니다. 종합매매계좌는 주식, ETF, 채권 등 일반적인 매매를 위한 기본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