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락장에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하는 단 며칠을 놓치면 장기 수익률이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뱅가드(Vanguard)가 수십 년간의 시장 데이터로 입증한 수치입니다. 이 팩트를 처음 접했을 때 저는 머릿속이 멍해졌습니다. 공포에 팔지 말라는 원칙이 맞다는 건 알았는데, 그럼 도대체 언제 팔아야 하는 건지 기준이 없었으니까요. 결국 제가 수년간 시장에서 깨지며 배운 것은 '언제 파느냐'보다 '왜 파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이었습니다.투자 논리: 팔아야 할 이유를 먼저 세워야 한다많은 투자자가 종목 선택을 잘못해서 손실이 났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계좌를 갉아먹는 원인은 대부분 다른 곳에 있습니다. 매도 기준이 없거나, 팔아야 할 때 버티고 버텨야 할 때 팔아버리는 행동 패턴이 문제입니다. 저도 한..
금융 공부를 시작한 사람 중 1년 이상 꾸준히 이어가는 비율은 채 10%가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저도 한때 그 90%에 속했습니다. 전문 용어가 가득한 기사 한 편을 붙잡고 30분을 씨름하다가 결국 창을 닫아버렸던 기억이 선명합니다. 그런데 방법을 바꾸고 나서 실제로 달라졌습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통설과 현실을 비교해 정리했습니다.꾸준한 실천: '매일 조금씩'이 정말 통하는가일반적으로 금융 공부는 두꺼운 경제학 교재나 투자 이론서를 완독해야 시작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렇게 믿었습니다. 그래서 300페이지짜리 책을 사서 첫 장부터 밑줄을 치기 시작했는데, 3주 만에 책은 책상 한 귀퉁이 장식품이 되었습니다.방향을 바꾼 건 아주 단순한 결심이었습니다. 관심 있는 기업의..
요즘 AI 관련 주식이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걸 보면서 "이번엔 다르다"는 말이 자꾸 머릿속을 맴돕니다. 저도 한때 유망 기술주에 원금을 전부 쏟아부었다가 하락장을 고스란히 맞으며 밑바닥 근처에서 손절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 뼈아픈 기억 때문인지, AI 버블 논쟁을 그냥 흘려듣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시장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 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대비할 수 있는지 제 시행착오를 섞어 정리해봤습니다.버블 진단 지금 우리는 어디쯤 있을까버블 진행률을 수치로 표현하면 어느 정도일까요. 현재 AI 관련 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입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IT 투자 비중이 4.3%였던 점과 비교하면 이미 그 수준을 넘어섰습니다(출처: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FRED). 신..
개인 투자자의 70% 이상이 주식 시장에서 손실을 본다는 사실,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저도 그 통계 안에 들어간 적이 있습니다. 뉴스를 매일 쫓고 차트를 밤새 들여다보면서 "이번엔 다르다"고 믿었지만, 예측하지 못한 악재 하나에 계좌가 며칠 만에 반토막이 났습니다. 1억 미만 투자자는 한 종목에 집중하라는 말이 그럴싸하게 들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 논리의 함정이 어디 있는지, 제가 직접 몸으로 배운 이야기를 꺼내보겠습니다.집중투자의 논리, 그리고 현실의 간극워런 버핏은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되, 그 바구니를 잘 감시하라"고 했습니다. 자산 규모가 1억 미만인 투자자에게는 소수 종목에 집중해야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설득력이 있습니다. 종목이 많으면 관..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던 날, 저는 달러가 무조건 오른다는 확신 하나로 달러 RP에 돈을 넣기 시작했습니다. 결과는 처참했습니다. 3~4%대 이자를 꼬박꼬박 받으면서도 원화 기준 평가액은 계속 마이너스였죠. 달러 투자, 방법보다 먼저 알아야 할 게 있습니다.달러가 안전자산인 건 맞다,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달러가 대표적으로 안전자산(Safe Haven Asset)이라는 말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안전자산이란 시장에 위기가 닥쳤을 때 다른 자산이 폭락하는 와중에도 가치를 유지하거나 반대로 오르는 자산을 말합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2020년 팬데믹 때 원/달러 환율 차트를 보면 예외 없이 달러 가치가 급등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하지만 제가 이 사실 ..
계좌가 파랗게 물들기 시작하면, 그때서야 '분산이 중요하다'는 말이 뼛속까지 와닿습니다. 저도 나스닥 기술주에 쏠린 포트폴리오로 조정장을 온몸으로 받아낸 적이 있습니다. 지금 AI 랠리가 한창인 이 시점에, 과연 우리는 버블의 어느 지점에 서 있는 걸까요? 그리고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버블 진단: AI는 지금 어느 지점에 있나철도 버블, IT 버블, 그리고 AI. 신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시장은 비슷한 경로를 걸어왔습니다. 먼저 폭발적인 기대감이 형성되고, 실적이 기대를 따라가지 못하는 순간 가격이 무너집니다. 이른바 하이프 사이클(Hype Cycle)입니다. 여기서 하이프 사이클이란 신기술에 대한 기대가 과도하게 부풀었다가 환멸을 거쳐 실질적 안착 단계로 이어지는 과정을 도식화한 개념으로, 가트너(..